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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톨릭, 종교

되재 성당

by 大建 2014.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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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최초의 한옥 성당인 되재 성당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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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6년 한불조약으로 신앙의 자유를 얻은 후 전북 완주군 고산 지방에서는 성당이 세워지는데 1895년에 완공된 ‘되재 성당’이다. 되재 성당은 단층 5칸짜리 한옥으로 한국 천주교회에서 서울 약현(현 중림동약현) 성당에 이어 두 번째로 세워진 성당일 뿐 아니라 한옥 성당으로는 우리나라 첫 성당이다. 1893년 4월 제2대 주임으로 부임한 비에모(Villemot, 禹一模) 신부는 되재(화산면 승치리)에 성당터를 구해 1894년 1월 신축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동학혁명으로 위협을 느낀 비에모 신부는 공사를 잠시 중단했다가 이듬해인 1895년 1월에 다시 시작해 2월 완공했다.

 

전라북도 북부 지역 복음화의 산실 역할을 했던 되재 성당은 1942년 공소였던 수청이 본당으로 승격되면서 오히려 수청 본당 관할 공소가 됐으며,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그해 가을 불에 타 없어지고 만다. 되재 성당이 빨치산 거점이 될 것을 우려한 국군이 성당에 불을 놓았다는 것이다. 신자들은 1954년 임시로 공소건물을 지어 생활했고 1958년 본당 소재지가 고산으로 옮겨가면서 되재는 고산 본당 관할 공소가 됐다.

 

한수 이남의 첫 성당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한옥성당이라는 되재 성당의 옛 모습을 되살리고자 신자들은 2004년 관계당국에 되재 성당을 지정문화재로 신청했고, 발굴 조사 작업 끝에 되재 성당은 그 해 7월 30일 전라북도 기념물 제119호로 지정되었다. 그 후 전주교구와 완주군의 복원작업에 따라 2005년에 기존의 공소건물을 해체하고, 2006년부터 복원사업을 시작해 성당과 종탑 등을 옛 모습대로 복원하고 화장실 · 주차장 · 진입로 등 부대시설을 정비, 2009년 10월 24일 전북 완주군 화산면 승치리 현지에서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의 주례로 축복식을 가졌다.

 

전라북도와 완주군이 공동으로 복원한 되재공소는 가로 3칸, 세로 8칸에 바닥 면적 143㎡(42.3평)인 한옥성당과 나무 종탑으로 이뤄져 있다. 성당 내부는 사제가 신자를 등 뒤로 한 채 미사를 드리도록 제대를 벽에 붙인 옛 모습을 재현했다. 또 신자석 가운데에 고정식 칸막이를 설치해 남녀 신자들이 성당에 들어오면 왼편 오른편으로 갈라 앉고 서로 얼굴을 보지 못하도록 한 옛날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였다(http://info.catholic.or.kr/holyplace/view.asp?ctxtOrgNum=2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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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이라 내부는 볼 수 없어서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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