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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

가진 것을 다 팔아

by 大建 2014. 7. 30.

연중 제17 주간 수요일(마테 13,44-46)

몇년 전 "강가에서 800억 원 상당의 에메랄드 원석을 브라질의 한 시민이 강가에서 낚시를 하다가 발견하였다"고 하여 큰 화제가 되고 저도 강론 때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나중에 그것은 사기극이었음이 드러났다.

이처럼, 우리 인간은 누구나 보물을 좋아하고 보물이야기라면 귀가 솔깃해 한다. 그래서 이렇게 보물을 빙자해서 사기를 친 사건도 더러 뉴스에서 접하게 된다. 또 우리 각자는 더러 실제 보물을 지니고 있기도 하고 또는 보물처럼 여기는 물건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한 나라에서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가 큰 것으로 법적으로 지정한 국보가 있는가 하면, UNESCO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것도 있다.

사람들은 세상에서 이러저러한 보물을 추구하면서 살아간다. 많은 사람들이 재물을 얻기 위해서, 어떤 이들은 명예를 얻기 위해서, 또 다른 이들은 사랑을 얻기 위해 목숨까지도 걸고 싸운다. 이렇게 사람들은 세상 보물을 얻으면 만족과 행복이 있을 것처럼 생각하고 기를 쓰지만 그것을 얻고 나면 기쁨은 잠시 뿐이다. 세상 보물은 결코 우리에게 만족을 주지 못한다. 세상 보물은 가치로 보나 효용으로 보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라는 보물은 영원한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영원한 행복을 주는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들려주시는 비유는 세상 보물을 팔아 하느님 나라라는 보물을 사라고 하시는 것이다. 하느님 나라는 그냥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재능(탈렌트)과 시간과 재물 등,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목숨까지도 포함한 모든 것을 팔아서 투자해야 한다. 그래서 참된 보물의 가치를 아는 사람만이 그 보물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서양인들이 처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다이아몬드를 발견했을 때 그곳 원주민 아이들은 그것을 발로 차면서 놀았다고 한다. 그곳에서는 희소가치가 없었기 때문이다. 보물의 귀함을 몰랐기 때문이다.

우리도 하느님 나라라는 고귀한 보물의 가치를 깨닫고, 예수님께서 그리 하셨듯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선물들을 다시 돌려드리는 투자를 통해 이제 우리 자신이 하느님 나라에 온전히 속하는 보물시민, 하느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고귀한 자녀로서의 삶을 살아가기로 하자!


베짱이는 결코 하느님 나라를 차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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