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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물과 생태계

by 大建 2015. 2. 26.

평생교육원 팀과 함께 출사를 다녀왔다.

이번 출사지는 진양호 주변 어느 곳의 호수와 덤불 숲이 만나는 지점이다.

물의 정화의 관점에서 사진을 담아보라는 윤정석 교수의 주문에 

나를 비롯한 모두가 

무엇을 어떻게 찍어야 할지를 모르고 당황해 하였지만 

이내 각자 나름대로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다음 주 수업 시간에 몇 사람의 사진을 검토해 보니 

역시 "정화"를 주제로 사진을 담아내는 것은 조금 무리가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의 사진 또한 솔직이 물의 정화의 관점 보다는 "물과 생태계" 정도로 조금 더 주제의 외연을 넓힌 사진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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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물에 잠긴 나무들의 겨울철 앙상한 모습이다. 겨울철 연밭의 반영이 연상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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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역시 강물을 따라 흘러와 물가에 밀려 있는 각종 쓰레기들이 눈에 띈다.

어디서부터 떠내려온지 알 수 없는 물병의 물은 병속에서 그 존재가치를 잃어가고 있었다.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곳에서는 물이 썩는 과정인 듯 기포가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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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없는 곳에서 식물뿐만 아니라 온갖 생물은 생기를 잃게 된다.


그러나 날이 따뜻해 짐에 따라 이끼는 물론이고 새롭게 돋아나는 풀들의 녹색이 덤불 사이를 점차로 물들이고 있다.

물을 먹기 위하여 찾아 온 듯한 동물들의 발자국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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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내린 빗물을 머금고 있는 화초는 훨씬 싱싱하고 아름다워 보인다.


이번 출사를 통해 자주 잊고 지내온 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으며, 우리의 주변 환경이 결코 나의 삶과 분리될 수 없음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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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번 사진 강좌를 통해 아름다움을 위주로 셔터를 누르는 소위 "살롱 사진" 위주 촬영에 머무르지 않고 사진의 의미를 조금씩 더 깨우치고 사진 소재의 폭도 더 넓혀갈 수 있음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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