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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

소망교회를 생각하며

by 大建 2008. 4. 7.

부활 제3 주간 월요일 (요한 6,22-29)


이명박 대통령이 소망교회 다닌다는 것이 알려지자
소망교회에 신자들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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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 때문일까?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대부분 대통령의 눈에 좀 띄고,
그래서 한 자리 얻어보자는 마음에서
그 교회로 옮기거나 종교가 없던 사람들도 처음 그 교회로 나가는 것이라고 한다.

정말 대한민국 사람들의 "종교심"은 "대단하다".

사실 요즈음 우리 천주교의 각 본당에서도
신앙 생활 자체보다는 신자들간의 친교에 더 신경을 쓰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은 정치적인 인물일수록 더 하다고 한다.
단순한 친교 뿐만 아니라 다른 신자들을 자기 사업에 끌어들이거나
노골적으로 어떤 영리적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과연 그들에게 남는 것이 무엇일까?
자신들의 순수하지 못한 마음을 다른 사람들은 헤아리지 못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근본적으로는 자신들이 믿지 "않는" 하느님이 두렵지도 아니할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당신께서 5천명을 먹이시는 기적을 일으키신 다음에 몰려드는 사람들을 보시고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하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은 당신 자신임을 분명히 하신다.

일찌기 아우구스띠노 성인은 아브라함의 제사 이야기를 주석하면서,
하느님으로부터 늙으막에 선물로 받은 외아들 이사악을
진정 하느님께 제물로 다시 바쳐야 하는지 갈등하는 아브라함에게 하느님께서는
"너는 나를 더 사랑하느냐? 아니면 내가 준 선물을 더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셨다고 한다.

많은 신앙인들이 하느님보다는 그분께서 주신, 또는 주시는 선물을 더 사랑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세상의 그 어떤 인간, 권력, 재물도 하느님을 대신할 수는 없다.
하느님이 계시기에 그분의 선물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지,
그분의 선물이 하느님을 앞설 수는 없는 것이다.

하느님의 선물을 차지하게 된다 하더라도
정작 그분의 마음, 하느님 자신을 잃게 된다면 무슨 소용이 있으랴!
이를 생각하지 않는 신앙인은 사실은 우상 숭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마테 6,33).

                                                                                                              (878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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