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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5/13) 수도원 출입문 벽쪽에 노린재 한 마리가 있어서 가까이 들여다 보니 산란 중이었다. 이런 귀한 장면을 놓칠 수 없어서 얼른 카메라를 가지고 나와 연신 셔터를 눌러대었다.
노린재는 조금 신경이 쓰이는 모습으로 산란을 중단하는 듯 싶었지만
내가 떠난 후에도 산란을 계속하였다.
부화하기까지 며칠이나 걸릴까 하며 매일 드나들면서 확인을 하던 중
드디어 5월 23일 그러니까 딱 열흘 만에 알 주변에서 꼬물거리는 새끼들을 발견하였다. 확대해서 보는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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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벌써 벽 한 구석에는 꼼짝도 못하고 죽은 듯이 보이는 유충 한 마리가 붙어 있었다.
나머지 27 마리 중에서 과연 몇 마리가 살아남아 번식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며 마음속으로 그들의 성공적인 생존을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