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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에 그곳에서 우연히 타래난초를 발견하고 기뻤다.
그런데 작년에는 시기를 잘못 맞추었는지 만나지 못하엿다.
올해 다시 찾아갔을 때 완전히 휘감아 오른 타래난초 여러 송이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이곳이 완전히 개활지고 다른 꽃과 풍경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 언제까지 버텨낼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실타래가 풀리듯, 목수의 연장인 타래송곳처럼 배배 꼬아서 사방으로 꽃을 피운다고 하여 이름이 타래난초다.
타래난초는 잔디 뿌리의 박테리아를 서로 교환하며 공생하기 때문에 잔디가 많은 묘지 주변이나 햇볕이 잘 드는 산기슭 풀밭에서 주로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