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전쯤 모처럼 성당 뒤뜰에 가보았더니 꽃무릇 세송이가 시들어가고 있었다.
작년까지도 못보던 꽃인데 누군가 최근에 심어놓은 모양이다.
아무튼 여기는 나 말고는 몇달에 한번 꽃밭을 정리하는 사람들 외에는 드나들지 않는 곳이니,
아무에게도 귀태(貴態)를 드러내지 못하고 저리도 쓸쓸히 스러져 가는구나. 애처로운 생명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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