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밭을 스며드는 잔물결같이 잉크롤라는
푸른 바다의 꿈을 물고 사르르 밀려갔다.
물새인 양 뛰어박힌 은빛 活字에 바야흐로
海洋의 傳說이 옮아간다.
흰 종이에도 푸른 하늘이 밴다.
바다가 젖어든다.
破裂할 듯 나의 심장에 眞紅빛 잉크,
문득 고개 들면 유리창 너머 爛漫히 뿌려진 靑春,
복사꽃 한 그루.
- 조지훈 詩, 인쇄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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