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2 주간 월요일(요한 3,1-8)
스페인 사람들이 독일 사람들의 융통성없고 고지식한 성격을 풍자하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어떤 독일 사람이 스페인 사람이 운영하는 가게에 와서 TV를 한 대 사갔단다. 한 두 시간 쯤 지나서 독일사람이 와서 이야기하기를 TV가 고장났는지 설명서를 보고 두 시간 동안 아무리 만져도 화면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엇다.
이 스페인 사람이 집히는 것이 있어서 혹시 전원을 꽂았는지 물었다. 독일 사람은 그제서야 "아차!" 하더라는 것이다.
아무리 설명서를 잘 따라 한다 하더라도 전원이 연결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인간도 행복에 관한 세상의 수많은 이론들을 따라 제 아무리 노력한다 하더라도, 또는 어떤 능력이나 재물을 많이 가지고 아무리 잘 살려고 노력한다 하더라도, 하느님의 숨, 기운, 영, 즉 하느님의 성령을 받지 않고서는 잘 살 수가 없다. 아니, 살 수가 없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흙을 빚어 "숨"을 불어 넣어주셨기에 인간이 생존하기 시작하였고 그분의 힘, 기운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목숨을 부지하고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5) 성령으로 말미암아 "위로부터 태어날" 때 우리는 비로소 온전히 자유로운 존재가 되어 그분이 원하시는 대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령으로 가득찰 때에야 우리는 담대하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것이다.
성령을 보내주시기를 간절히 청하기로 하자. 그래서 하느님의 숨을 충만히, 온전히 받아마시고 기쁜 삶, 행복한 삶, 영원한 삶, 즉 하느님 나라에서의 삶에로 나아가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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