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동행이 있었다.
마드리드에서 13년 째 선교사로 일하고 있는 수녀님이다.
한국에서부터 알고 지낸지 오래인지라 기쁜 해후를 하고 함께 마드리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수녀님이 근무하는 병원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고 먼저 그 유명한 솔(Sol) 광장 쪽으로 향했지만 무슨 공사인지 대대적으로 하고 있어서 할 수 없이 왕궁으로 향하다가
"하몬 박물관"이라는 곳으로 들어갔다. 박물관 이름을 달고 있는 식당이다.
하몬은 바라보기만 하면서 적절히 목을 적신 후 왕궁으로 향했다.
두 사람 모두 왕궁은 들어가본 적이 있기에 정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바로 인근의 주교좌 성당 알무데나의 성모 대성당으로 향했다.
잠시 조배를 하고 나와서
근처에 있는 산 프란씨스코 엘 그란데(San Francisco el Grande) 성당으로 향하던 중 신학교 옆 길에 무궁화가 나무에 활짝 피어 있는 것을 보고 함께 기뻐하였다. 유럽에서 무궁화 보기가 쉽지 않기에 둘 다 신기해 하였다.
성당에 도착해 보니 이미 관람객 입장시간이 지나 문이 굳게 닫혀 있기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근처 카페에 가서 냉커피 한 잔씩을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헤어졌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여전히 더운 날씨에 함께 해준 수녀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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