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하는 여인1 굴따는 여인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 잠이 듭니다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 찬 굴 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동요 "섬집아기"의 가사다. 어렸을 때 아련히 맘을 울리는 곡과 가사에 아무런 생각없이 자주 흥얼대던 노래지만, 그 가사를 곱씹어 보면 정말 이 나라 민초들, 특히 농어촌의 아낙네들의 애환이 고이 담겨 있는 노래임을 알 수 있다. 지독한 가난을 겪던 시절 이야기이겠지만, "얼마나 고된 삶이었으면 아기를 집에 혼자 두고 굴따라 나갔을까... 당연히 일도 손에 안 잡히고 걱정이 되어 돌아올 수 밖에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도 가난한 이들의 삶은 크게 바뀌지.. 2012. 9.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