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굴한 제자1 비굴한 제자들의 모습 성주간 수요일(마테 26,14-25) ==================================== 만찬 석상에서 예수께서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시자, 제자들은 저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하고 물었다고 한다. 그 모습들이 얼마나 비굴해 보이는지... 차라리 "비록 모든 사람이 주님을 버릴지라도 저는 주님을 버리지 않겠습니다"(마르 14,29) 하던 베드로의 순진한 호기가 더 그럴듯해 보인다. 그러나 내가 주님 곁에서 그 당시에 함께 식사를 하였더라도 역시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여쭈었을 것이다. 그렇게 비굴해 보이는 것이 아니, 비굴한 것이 우리 인간이다. 우리 각자는 저마다 주님을 따르겠다고 약속을 하고 살고 있지만, 그동안.. 2009. 4.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