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노래1 사월의 노래 이상난동이라고 한다. 꽃들이 순서없이 피어나고 또 다 피기도 전에 지고 하니 사람들도 정신이 없지만 꽃들 자신은 얼마나 정신이 없을까...? 다리를 다쳐 야생 꽃님을 찾아다니지 못하는 내게는 천우신조로 여겨지는 것이 죄스러울 뿐이다. ♣ 사월의 노래 ♣ - 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2014. 4.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