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많이 내린 다음, 강추위가 무섭게 휘몰아치면, 눈이 녹아 흐르다가 얼어붙어 줄줄이 고드름이 달리기 마련입니다.
어릴적 고드름을 따서 칼싸움을 하던 추억이 있습니다.
고드름을 그냥 손에 쥐면 쩍쩍 들어붙기에 벙어리장갑을 끼고서 처마 밑 고드름을 따서 손에 쥐었습니다.
손의 따스한 기운으로 금방 장갑이 젖어들었지요. 부러질까봐 살살 부딪히면서 싸움을 하고...
부서진 조각을 먹어 보기도 하고 더 큰 걸 다겠다고 경쟁도 했고...
정말 길게 자란 고드름은 어릴 적의 자그마하던 우리 키만 했었습니다.
추억만을 남기는 고드름이 녹아 없어지듯이 우리네 인생도 그렇게 사라지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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