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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풍경,정물

고드름

by 大建 2008. 12. 11.
0123


눈이 많이 내린 다음, 강추위가 무섭게 휘몰아치면, 눈이 녹아 흐르다가 얼어붙어 줄줄이 고드름이 달리기 마련입니다.
어릴적 고드름을 따서 칼싸움을 하던 추억이 있습니다.
고드름을 그냥 손에 쥐면 쩍쩍 들어붙기에 벙어리장갑을 끼고서 처마 밑 고드름을 따서 손에 쥐었습니다.
손의 따스한 기운으로 금방 장갑이 젖어들었지요. 부러질까봐 살살 부딪히면서 싸움을 하고...
부서진 조각을 먹어 보기도 하고 더 큰 걸 다겠다고 경쟁도 했고...
정말 길게 자란 고드름은 어릴 적의 자그마하던 우리 키만 했었습니다.

추억만을 남기는 고드름이 녹아 없어지듯이 우리네 인생도 그렇게 사라지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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