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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480

가족의 의미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마테 12,46-50) 근래에 가족의 의미를 많이 생각하게 하게 된다. 충격적이게도 부모들이 자녀들을 학대하고 죽음으로까지 몰고 가는 사건들이 일어나는가 하면, 반대로 나이드신 노년의 부모를 학대하는 일도 많이 드러나지는 않지만 사실 적지 않다고 한다. 또한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은 젊은 부부들 중에는 배우자의 성격이나 다른 생활 패턴등이 조금이라도 거슬리면, 뒤돌아보지 않고 이혼하는 사례도 많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이들에게 가정, 가족은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닐까? 단순히 혈연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같이 사는 사람들에 지나지 않는 것은 아닐까? 또는 부부의 경우, 배우자는 그저 내 인생의 한 부분을 채워주는 존재 정도로만 여기는 것은 아닐까? 이들의 가족, 가정 관.. 2022. 11. 21.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 연중 제30 주간 목요일(루까 13,31-35) 오늘 복음은 바리사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어서 이곳을 떠나십시오. 헤로데가 선생님을 죽이려고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고 전합니다.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을 생각하고 위하는 마음에 그런 말을 하였을까요? 아닐 것입니다. 그들은 헤로데를 빌어 예수님께 협박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백성들을 가르치며 세상을 어지럽게 하지 말고, 빨리 이곳을 떠나지 않으면 당신은 죽음을 맞게 될 것이다!”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까지도 이들은 예수님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기에 그러한 협박이 통하리라고 믿고 그런 말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분이었습니다. 특히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있어서는 결코 물러서지 않는 분이었습니다... 2022. 10. 27.
마술같은 인생 부활 제2 주간 토요일(요한 6,16-21) 흔히 인생을 고해라고 합니다. 고통의 바다라는 뜻이지요. 인생을 바다를 항해하는 것에 비유하는 것입니다. 바다를 항해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바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항상 순풍만 부는 게 아닙니다. 때로는 역풍을 만나기도 하고 거친 풍랑을 만나기도 합니다. 우리의 인생도 이와 같아서 너무 조용한 바람이 불어도 재미없고 너무 센 바람이 불면 고통스럽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바람이 불어서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갔으면 하는 바람을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고통의 바다, 고해에서 우리를 향해 다가오시는 분이 있습니다. 마술처럼 물 위를 걸으시면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마술처럼 죽음으로부터 부활하신 그분께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그분이 함께 하심을 깨달.. 2022. 4. 30.
모든 것을 뚜렷이 보게 연중 제6 주간 수요일(마르 8,22-26)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정치의 계절이다. 후보들은 한 사람에게라도 더 자신의 얼굴이 알려지게 해야 한다. 한 표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유권자들은 사람이 아니다. 다만 표일뿐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눈먼 이를 고쳐주시면서 “무엇이 보이느냐?”라고 물으시자 그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걸어다니는 나무처럼 보입니다.”(24) 하고 대답한다. 눈을 뜨기는 했지만 아직은 사람을 사람답게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니지 못했다. 바로 앞에서 자신을 치유시켜주시는 분도 확실하게 볼 수 없었음을 물론이다. 복음은 "그분께서 다시 그의 두 눈에 손을 얹으시니 그가 똑똑히 보게 되었다.그는 시력이 회복되어 모든 것을 뚜렷이 보게 된 것이다. " 라고 전하고.. 2022. 2. 16.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연중 제3 주간 목요일(마르 4,21-25)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을 것을 감추고 살아가기도 하고, 또는 필요 이상으로 드러내며 살아가기도 한다. 무엇을 숨기려 들고, 무엇을 드러내려 하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우선, 자신의 잘못을 감추려 하고, 자신의 부끄러운 곳을 숨기려 하는 것은 모두가 배우지 않아도 잘하는 일이다. 특히 권력과 부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 특히 정치꾼들이 치부를 감추고 숨기려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보게 된다. 하지만 숨기고 감춘 것들은 어두운 곳에서 더욱 악취를 풍긴다. 한편, 너 나 할 것없이 우리 대부분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가진 척 하며 자신을 드러내려고 기를 쓰면서 살아간다. 그리고 척 하는 것이, 위선적이라는 것이 드러나지 않도록 눈치를 보면서 살아간다. 결국 이렇게 우리가.. 2022. 1. 27.
기도하는 삶 연중 제1 주간 수요일(마르 1,29-39) 복음의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 “참 열정적으로 살아가셨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예수님께서 지닌 열정적인 모습과 삶은 단순히 예수님께서 활동하는 공생활이 불과 3년 밖에 안 되기에 그렇게 삶에 애착을 갖고, 열정적으로 살아가신 것은 아니다. 예수님의 삶 자체가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삶이었다. 병자를 만나고 치유해주는 그 모습이...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모습이 열정적이고 최선을 다하는 삶이었다. 그러기에 당신을 찾아온 제자들에게 “다른 이웃 고을에도 찾아가자. 그 곳에도 내가 복음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 열정의 원동력이 무엇인가를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알아낼 수가 있다. 그것은 바로 기도.. 2022.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