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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에서 내려올 때 길을 잘못 들어서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아니한 듯한 길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중간쯤 낙엽을 헤치며 내려오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서 무엇인가가 요란하게 도망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얼른 뛰어가서 잡고 보니 거의 다 자란 호랑지빠귀 유조(어린 새)였습니다.
등치는 거의 다 자랐지만 날개가 아직 덜 자랐기에 날라가지 못하고 뛰어서 도망을 가던 것이었지요. ^^
어미새가 "내 새끼 죽겠다"고 소리를 질러대며 주변을 날아다녔지만
개의치 않고(! ^^)
우선 한 손에 잡고 사진을 찍었는데 흔들려서 건지지 못하고
앞에 놓아주자 도망가지도 못하고 떨고 있는 틈을 타서 몇 장 찍고
놓아주었습니다.
모처럼의 야생 조류와의 조우는 길을 잘못 든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가끔은 산행에서 인적이 없는 길로도 다녀보아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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