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1주간 목요일(마테 7,7-12)
어렸을 때, 우리 집은 그리 부유하지도 또 그리 가난하지도 않은 편이었다.
그러나 유난히 자식에 대한 애착이 강하셨던 아버지는 우리가 적어도 물질적으로는 남부럽지 않게 해주시려고 애쓰셨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있어 사달라고 조르면 크게 집안 형편에 어울리지 않는 것이 아닐 때 대개는 얻을 수 있었다.
인터넷은 커녕 TV도 없던 시절에 어린 아이들이 정보를 얻을 곳이 어디겠는가?
학교와 그 주변이 유일하게 상품 구매 욕구를 부추키고 정보도 얻는 곳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쯤이지 않았나 싶다.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도 소위 "007" 가방 형태의 가방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몇 몇 아이들이 가지고 다니는 것을 보고 나도 사달라고 막무가내로 조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초등학생이 무슨 그런 가방을 쓰느냐고 야단만 치실 뿐이었다.
불가능하다 싶어 포기한 며칠 후에, 아버지는 가방을 하나 사오셨는데,
내가 학교에서 본 친구들의 것과는 좀 다른 것이었다.
이번에는 내가 바라던 것은 이런 것이 아니라고 불평을 하였다.
그러자 아버지는 버럭 화를 내시면서 "동네 시장에도 가 보고, 시내에 가서 제일 좋은 것을 사오셨다"고 하셨다.
"제일 좋은 것"이라는 말에 나는 슬그머니 기분이 좋아져서 그 가방을 가지고 다니며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였던 기억이 난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이러한 아버지의 모습을 우리에게 전해주신다.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마테 7,11)
문제는 애초에 "더 좋은 것"을 알지 못하기에 그것을 구하지 않고, 엉뚱한 것을 구하며,
"더 좋은 것"을 주신 후에도 불평만 일삼는 우리의 어리석음이다.
언제나 우리는 철이 들어, 항상 우리보다 "더 위대하시고",
더 지혜로우신 하느님 아버지께 신뢰를 드리며
참으로 좋은 것을 청하고, 또 온전한 마음으로 감사를 드리며 살아갈 수 있을까?
어렸을 때, 우리 집은 그리 부유하지도 또 그리 가난하지도 않은 편이었다.
그러나 유난히 자식에 대한 애착이 강하셨던 아버지는 우리가 적어도 물질적으로는 남부럽지 않게 해주시려고 애쓰셨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있어 사달라고 조르면 크게 집안 형편에 어울리지 않는 것이 아닐 때 대개는 얻을 수 있었다.
인터넷은 커녕 TV도 없던 시절에 어린 아이들이 정보를 얻을 곳이 어디겠는가?
학교와 그 주변이 유일하게 상품 구매 욕구를 부추키고 정보도 얻는 곳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쯤이지 않았나 싶다.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도 소위 "007" 가방 형태의 가방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몇 몇 아이들이 가지고 다니는 것을 보고 나도 사달라고 막무가내로 조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초등학생이 무슨 그런 가방을 쓰느냐고 야단만 치실 뿐이었다.
불가능하다 싶어 포기한 며칠 후에, 아버지는 가방을 하나 사오셨는데,
내가 학교에서 본 친구들의 것과는 좀 다른 것이었다.
이번에는 내가 바라던 것은 이런 것이 아니라고 불평을 하였다.
그러자 아버지는 버럭 화를 내시면서 "동네 시장에도 가 보고, 시내에 가서 제일 좋은 것을 사오셨다"고 하셨다.
"제일 좋은 것"이라는 말에 나는 슬그머니 기분이 좋아져서 그 가방을 가지고 다니며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였던 기억이 난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이러한 아버지의 모습을 우리에게 전해주신다.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마테 7,11)
문제는 애초에 "더 좋은 것"을 알지 못하기에 그것을 구하지 않고, 엉뚱한 것을 구하며,
"더 좋은 것"을 주신 후에도 불평만 일삼는 우리의 어리석음이다.
언제나 우리는 철이 들어, 항상 우리보다 "더 위대하시고",
더 지혜로우신 하느님 아버지께 신뢰를 드리며
참으로 좋은 것을 청하고, 또 온전한 마음으로 감사를 드리며 살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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