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 주간 월요일((마르 1,14-20)
예수께서는 공생활 시초에 무엇보다도 회개를 선포하신다. (사실 회개는 그분 공생활의 일관된 메시지였다.)
그리고는 제자들을 부르신다. 회개 선포의 협조자로서 부르시는 것이다.
그러나 회개를 선포하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것은 바로 선포자가 회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선포자 = 증거자"의 등식이 성립되는 것이다.
우리도 말로는 회개를 많이 외치지만
정작 우리 자신이 얼마나 회개 생활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스스로 깊이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첫 제자들은 회개, 즉 하느님을 향한다는 것, 하느님을 따른다는 것은
자기 것의 포기를 수반한다는 것을 직감하고 그것을 즉시 실행한다. 아버지와 직업을 포기한 것이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꼬도 가난의 선택으로 회개생활을 시작하지 않았는가?
오늘날 우리에게 있어서 절실한 것은 회개의 선포가 아니라, 회개의 실천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나의 것을 버려야 한다.
가난을 생각할 때, 우리가 한 가지 주의할 것은
내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남이 가진 것을 시기, 질투한다면 그것 또한 참된 회개생활은 아니리라.
하느님의 사랑으로 나의 없음에도 만족하며,
다른 이들이 지닌 것을 인정할 수 있는 것, 이것이 참된 회개요, 가난일 것이다.
너도 나도 진정 가난한지, 그래서 회개를 증거하고 있는지 반성해보자.
(99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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