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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수도원에 새 식구가 생겼다.
원래 성북동수도원에서 키우던 개인데 거기서 대책이 안 섰던지 이곳으로 보낸 것이다.
올드잉글리쉬쉽독이라는 품종으로 순종 혈통 확인서(족보)까지 있는 놈이다.
그런데 이 넘이 좀 멍청하다.
처음 본 사람에게도 짖지 않고 다가오기도 하다가,
어느 때는 아는 사람이 다가가도 전혀 미동도 없이 본척도 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필요없이 짖어대기도 하고...
전혀 종잡을 수 없이 대책이 안 서는 이 놈의 이름은 원래 "빅터"이지만...
우리는 그냥 "밥통"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