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아들로서 강생(降生)하시어 인류를 구원하신 우리 주님의 이름, “예수”는 “야훼는 구원이시다”라는 뜻을 지닌 히브리어 이름 `여호수아’에서 유래되었다.
“여호수아”는 눈(Nun)의 아들이자 모세의 후계자로 활약한 이스라엘의 한 영웅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렇게 그 명성과 그 이름에 함축되어 있는 의미 때문에 많은 이가 여호수아 또는 예수라는 이름을 즐겨 가졌다.
한편 마태오 복음에는 동정 마리아가 낳을 아들의 이름을 예수라 부르라고 일러주는 천사의 말을 인용하는 대목에서 그 이름의 의미가 암시되어 있다. "예수는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것이다"(마태1,21).
이러한 예수님의 거룩한 이름에 대한 신심으로 많이 알려진 시에나의 베르나르디노(o.f.m.)는 IHS(Iesus Hominis Soter, 인간의 구원자 예수)를 빛나는 태양 광선에 고딕체로 쓴 상징으로 만들었다.
이 예수님의 이름에 대한 신심은 널리 퍼져 나갔고 그 상징도 교회와 가정, 공공 건물 등에 많이 나타나게 되었다.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은 예수님의 권위 안에서, 그 권위에 복속되어 기도한다는 뜻이며, 따라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은 하느님의 뜻에 따라 기도한다는 것과 동일하다. 또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분 안에서 드러나는 하느님의 신성을 믿고 받아들이며 살아간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그리스도로서 지니시는 그 권위에 복종할 줄 아는 사람, 예수님의 인격과 하나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참된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테 7,21).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어 내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마르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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