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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경축 기념 여행 때 마지막날 변산반도의 솔섬에 가서 찍은 사진이다.
비록 수평선으로 멋있게 떨어지는 해는 못보았어도
아름다운 낙조를 남기며 내일을 기약하는 태양을 만났다.
잠시 지나가는 황혼 이후에는 더욱 어두운 밤이 우리를 맞아줄 것이다.
그리고 그 어두움이 있기에 새벽은 더 찬란하게 빛나는 것이다.
황혼이 아름다운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우리를 떠나가는 빛의 여운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며
새롭게 시작되는 찬란함의 예고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