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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빛을 받고 피어난 딱 한송이의 지면패랭이(꽃잔디) 꽃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기후 온난화 탓일까? 아니면 저 꽃송이만의 문제일까? 이 경우 애매해진다.
많은 꽃이 피어났다면 기후탓이라고 하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일정 부분 이상기온 탓일 수도 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인간사에서도 비슷한 일을 보게 된다.
어떤 문제에 대하여 무조건 체제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개인의 문제로만 접근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인간은 진정 복잡한 존재인만큼 두 가지 측면을 다 살펴보아야 한다.
체제의 문제는 체제의 개혁으로, 개인의 문제는 개별적 인간의 회개 혹은 교정으로 해결을 시도해야 한다.
어느 한 쪽이 어렵다고 혹은 중요하지 않다고 해서 포기하거나 간과해서는 아니되는 것이다.
흔히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애써 체제의 문제는 도외시하는 경향이 있어
지면패랭이 한 송이에 단상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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