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부활맞이 소풍으로 쌍계사 벗꽃길을 하루 일정으로 다녀왔지만
올해는 미리 계획을 하여 2박3일의 여행이 되었다.
부활절 다음 날 아침 우리는 먼저 부활의 기쁨을 함께 하는 사진을 찍었다. 사진은 우리 공동체 부활 소풍에 함께 하기 위해 내려 온 정동의 김맛세오 형제가 찍어주었다.
공동체 사진 촬영 후 우리는 바로 짐을 챙겨 즐거운 여행길에 올랐다.
첫번째 행선지는 여수 향일암이었다.
몇년 전 향일암에 일출을 찍으러 갔다가 사진을 전혀 찍지 못하고 돌아온 기억이 있는 나에게는 기대되는 곳이었지만, 화재 이후 완전히 새롭게 지어진 사찰에서는 고풍스러운 느낌이 전혀 나지 않아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향일암을 둘러본 후 오동도로 향했지만, 이번에도 동백꽃의 개화는 실망스러운 수준이었기에 우리는 모두 오동도를 서둘러 빠져나왔다..
돌산도를 떠나기 전에 갓김치를 맛보기 위해서 들어간 식당에서 먹은 그 맛은 조미료 때문인지 역시 실망스러웠다.
이렇게 계속되는 실망감을 안고 우리는 숙소인 순천 자연휴양림으로 향하여
짐을 풀고 첫째날의 여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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