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연수를 위해 머물던 영국에서의 3 개월 체류 기간은 정말로 힘든 시기였다.
사전에 이야기를 많이 듣고 갔지만 스페인의 다정다감한 분위기에서 지내다 가서 그런지
런던의 삶은 정말 삭막함 그 자체였다.
북부 에딘버러에 며칠 다니러 갔을 때 영국에 대한 우중충한 인상이 완전히 바뀌었다.
날씨도 화창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얼마나 밝고 개방적이던지...
남부 잉글랜드와 북부 스코틀랜드는 그렇게 다르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영국에서의 기억은 3개월을 머물던 런던보다는
에딘버러에서의 며칠간이 더 많이 자리를 차지한다.
영국에 가는 이들에게는 스코틀랜드 방문을 꼭 권하고 싶다.
사람의 성격이 기후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영국에서는 체험적으로 알 수 있다.

영국에서의 삶이 우중충해서 그런지 사진 아니 필름도 건질 만한 것이 많지 않았다.
그중 몇 장을 올려 본다.
위 사진은 에딘버러의 아름다운 모습 중 하나이다.



영국에는 대규모의 공원이 많다. 런던에만도 서울의 공원들과는 규모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 하이드파크 등 여러 공원이 잘 꾸며져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원은 자연친화적으로 꾸며 져 있어 인간과 자연이 함께 거리감없이 어우러 질 수 있게 되어 있다. 영국에 공원에 처음 가는 사람은 다람쥐, 꿩, 사슴 등 여러 동물들이 전혀 사람들을 두려워 하지 않는 모습에 신기해 한다.
자연과 그렇게 친화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왜 사람들 사이에서는 폐쇄적이 되는지 정말 수수께끼이다...

빅벤(국회의사당)에 걸쳐서 테임즈 강에 빛줄기를 펼치는 석양

근위대

윈저성
'사진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탈리아 성지순례 9 - 리보토르또, 스폴레또, 몬테루꼬 (0) | 2008.02.24 |
---|---|
이탈리아 성지순례 8 - 아씨시 3 (0) | 2008.02.23 |
이탈리아 성지순례 7 - 아씨시 2 (0) | 2008.02.22 |
이탈리아 성지순례 6 - 아씨시 1 (0) | 2008.02.21 |
이탈리아 성지순례 5 - 아씨시 가는 길 (0) | 2008.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