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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

1440만원

by 大建 2010. 11. 6.

연중 제31 주간 토요일(루까 16,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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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람이 어느 날 이상한 전화를 받게 되었다. 이 전화는 은행에서 걸려 온 전화였다.
 "당신 앞으로 어떤 사람이 1440만원을 은행에 예금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오늘 반드시 이 돈을 쓰셔야 합니다. 조건은 없습니다. 그러나 유익하게 쓰십시요.”
이 사람은 어리둥절하게 하루를 보내다가 1440만원을 써보지 못했다.
그런데 그 이튿날 아침에 또 전화가 걸려 왔다.
"당신 앞으로 1440만원이 또 입금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예금된 돈은 쓰지 않았으므로
그 주인이 도로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말하기를 오늘 찾아가서 그 돈을 쓰시면 그 돈은 당신 것이라고 말합니다.”
두번째 날은 조금 미심쩍어 하면서도 이 사람은 은행에 가서 그 돈을 찾아다가 썼다.
에이. 한번 기분이나 내보자 하고 기분좋게 써버렸다.
그 이튿날 아침에 또 전화가 걸려 왔다. 그래서 이 사람은 또 써버렸다.
이런 일이 매일같이 반복되었다.
그런데 그 돈을 매일 쓰면서 기분은 좋았지만 이 사람의 마음 속에 자꾸만 불안이 생겼다.
"어느 날 갑자기 이것이 딱 멈추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느님은 우리에게 하루 24시간을 주셨다. 이 24시간을 분으로 계산하면 1440분이 된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1440만원은 안 주셨지만. 1440분을 주셨다.
우리는 그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우리 마음대로 그것을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느님은 우리에게 24시간을 공평하게 맡겨 주셨다.
그러나 기억하기로 하자.
이것이 계속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어느 날 은혜로우신 하느님께서 우리를 향해 이렇게 선언하시는 순간이 올 것이다.
 "이제 그만. 그리고 지금까지 분배한 것을 네가 어떻게 사용했는지 계산하자.”

세상 그 어느 것도 주님이 주시지 않은 것이 없는데
내 것처럼 적당히 흥청망청 쓰거나, 손 안에 틀어 쥐고 잃을까 노심초사 하며 산다는 말인가.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하루 하루 우리의 삶인데...
하루의 삶에 충실한 자가 인생을 충실하게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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