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꽃이 피었습니다. 아니, 피었었습니다. 이미 열매가 맺혔습니다.
대추꽃은 너무 작기도 하지만 마치 꽃잎은 떨어지고 꽃받침만 있는것 처럼 생겼습니다.
꽃잎과 수술도 독특하지요? ^^
사람들에게는 성에 차지 않는 꽃이지만 꿀벌에게는 인기가 많습니다.
가지마다 다닥다닥 매달린 꽃을 따라 수많은 꿀벌들이 잉잉대며 꿀을 빨고 있습니다.
꽃중에 가장 겸손한 꽃이 대추꽃인 것 같습니다.
잎도 다른 나무들 모두 푸르게 된 다음에야 나오는 늦둥이건만(그래서 양반나무라고 한다지요), 기껏 꽃을 피운다는 것이 아주 조그만 꽃을 피웁니다.
너무 작고 시선을 끌지못하기에 사진도 달랑 한 장만 찍었는데 새롭게 다가오네요.
내년부터는 대추꽃같은 작고 수수한 꽃도 사랑해야겠습니다! ^^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