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참한 실존1 인간의 양면성 대림 제2 주간 금요일(마테 11,16-19) 이솝은 철학자 크산투스의 노예였다. 어느 날 크산투스가 이솝을 불러 말하였다. "내일은 이곳에 귀한 손님들이 올 터이니 음식 준비를 특별히 잘 하도록 하라". 이렇게 훌륭한 음식을 미리 당부한 크산투스는 잔뜩 기대하는 마음으로 다음 날 손님들과 함께 식사시간을 맞이하였습니다. 첫 번째 요리가 나왔다. 온갖 양념으로 맛을 낸 혓바닥 요리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세 번째 계속해서 들어오는 요리는 모두 혓바닥 요리뿐이었다. 화가 난 크산투스가 손님들 앞에서 이솝을 불러 그 이유를 물었다. "귀한 손님을 모셨는데 무슨 혓바닥 요리만 계속 내오는가?" 그러자 이솝이 태연하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이 혓바닥 보다 더 귀한 음식이 이 세상에 어디에 있겠습니까? .. 2009. 12.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