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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물원

▶◀ 검은띠밤나방

by 大建 2009. 1. 22.

01

지하실에 내려갔다가 계단 모서리에 있는 나방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이 나방은 주로 7-8월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겨울까지 어떻게 무엇을 먹고 살아있는지 신기하네요.
카메라를 바짝 들이대어도 미동도 없기에 혹시 죽은 것이 아닐까 살짝 건드려 보았더니
날아가지 않고 약간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
겨우 연명하고 있는 듯 합니다.
한갖 미물도 저렇게 생에의 집착이 강한데...
인간답게 살아보겠다고 외치던 이들을 참혹하게 죽음의 불구덩이로 몰아넣은 인간들을 생각하면 다시 울화가 치밉니다.

우리가 많은 곤충들을 해충이라며 함부로 죽이지만 그러한 태도가 과연 옳은 것인지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 검은띠밤나방처럼 해충 여부가 분명하게 알려지지 않은 곤충조차도
우리는 그저 징그럽다, 무섭다는 이유로 함부로 죽이지 않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해충같은 인간은 과연 누구일까요?
나름대로 살아보려고 발버둥치는 사람들일까요?
아니면 나의 길에 방해가 된다면 그저 억누르고 무시하고 해치는 사람들일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전에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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