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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크 리부 사진전

by 大建 2013. 1. 10.

일산 킨텍스(한국국제전시장)에서 열리는 "Nikon과 함께 하는 Life in Pictures & 마크리부 사진전"에 다녀왔다.   전시회와 더불어 신기종 카메라를 세트에서 촬영해 볼 수 있는 기획 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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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입구에 "다른 사람의 관람을 위하여" 사진을 찍지 말라고 적혀 있었지만, "관람객이 거의 없었으므로" 몇 장 찍었다.

개별적인 작품을 촬영하는 것은 저작권에도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관심도 없다.

하지만 이러한 전시장 분위기는 꼭 한번 찍어보고 싶었던 테마다.

1923년 프랑스 남동부 리옹(Lyon) 부근에서 명문가의 집안에서 태어난 마크 리부(Marc Riboud)는 리옹 종합이과대학에서 엔지니어를 전공하며 빌뢰르반 공장의 엔지니어가 되지만, 긴 휴가기간 동안 사진을 찍으며 사진작가로 전향을 결심한다. 제2차세계대전 당시에는 레지스탕스로 활약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며, 1952년 파리에서 매그넘의 두 창립자인 앙리 까르티에 브레송과 로버트 카파를 만나면서 이듬해 매그넘에 합류한다. 하지만 그는 주제나 소재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작품활동을 이어간다. 1953년에는 안전장치 하나 없이 곡예하듯 에펠탑에 페인트칠을 하는 페인트공의 모습을 담은 <에펠탑의 페인트공>이 『라이프』 잡지에 실리면서 세계적 사진작가로서 이름을 알리게 된다.
 
무엇보다 ‘기하학’과 ‘모험’이라는 두 단어는 마크 리부를 설명하는데 중요한 열쇠이다. 그는 순간의 포착을 중요시하면서도 사진의 구도에 기하학을 적용하며 기존의 초상사진에 익숙한 대중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는 사진 한 컷 한 컷에 역사의 현장과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으며 무성영화의 한 장면처럼 만들어버린다.
 
그렇다고 그의 작품이 기하학에 국한되어있는 것만은 아니다. 실제로 그는 반세기가 넘는 세월동안 인도, 아프리카, 알제리, 중국, 일본, 베트남, 영국,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수 많은 곳을 직접 발로 거닐며 모험을 일삼은 작가이다. 특히 그는 저우언라이(주은래)와의 특별한 친분으로 인해 마오쩌둥(모택동)의 통치아래 철저히 폐쇄되어있던 중국에 들어간 최초의 유럽사진작가였으며, 공산화로 경직된 50년대 중국사회의 수 많은 모습을 남긴다. 그의 흑백사진 속에 담긴 수 많은 얼굴과 풍경은 꾸밈없는 우리 대중의 삶의 모습이며, 그 모습들은 실로 자연스럽고 그렇기에 아름답다(http://www.marcriboud.co.kr/).

전시장 외부에 마련된 촬영 체험 세트 일부.

전시장 및 체험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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