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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식물원

쥐오줌풀

by 大建 2014.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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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우리 나라 각처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산지의 습한 응달에서 볼 수 있다.
쥐오줌풀은 유럽에서는 고대 로마 그리스때부터 약용으로 쓰였을 정도로 아주 오래전부터 불면증의 치료약으로 사용되어 오던 약초라고 한다.



쥐오줌풀

              김승기



사람들 참 얄궂기도 해라

감추어야 하는 비밀 들추어내듯
뿌리까지 캐내고서는
그윽한 향내를 쥐 오줌으로 견주려 하느냐
무엇이 그대를 아프게 했다고
이름으로 멍에를 지우려 하느냐
해맑은 하늘 아래서
말없이 붉은 꽃향 터뜨리고 있을 뿐
언제 사랑을 위해 억지 부린 적 있었더냐
잘 생긴 것으로 받는 수모
청산에서 어디 나뿐이겠느냐만
예쁘장한 얼굴만으로
그런 짓궂은 시샘을 받아야 되겠느냐
하늘거리는 몸짓
샤넬 향으로 피는 미소
그렇게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줄 수는 없겠느냐

사람아, 그냥 두어라
좋게 못 보는 심술
그 작은 손아귀로
어찌 세상의 모든 생명을 휘감으려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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