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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에 한 번 꽃을 피운다는 소철이다.
지난 달에 노인대학 어르신들을 모시고 금강수목원에 갔을 때 찍었다.
우리나라에 근거없이 과장되어 전파되는 사실이 한두 가지이겠는가마는,
소철이 100년에 한 번 꽃을 피운다는 것도 사실은 과장된 것이다.
조금만 검색을 해보면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공주시인터넷신문에 의하면 "교육장에 심어 진 이 소철꽃은 2010년 처음 핀 후 <매년 이맘때 쯤> 황금색 소철꽃을 피우며..." 하는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그리고 내가 이 사진을 찍은 바로 그곳에서 작년에 사진을 찍어 올린 블로그의 글도 찾을 수 있었다. 100년만에 꽃을 피웠다면서...
누가 한 마디만 하면 검증도 해보지 않고 부화뇌동하는 어리석은 국민의 모습, 또는 반대로 수많은 사람들이 근거를 들어 반론을 제기해도 정부의 발표이거나, 친근한 사람의 말이라면 맹신하는, 합리성이 결여된 채로 생활하는 국민의 모습을 여기서도 볼 수가 있고, 이러한 것이 무작정 자기 지방 사람들만을 찍는 정치 풍토에도 직접, 간접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된다.
아래는 덤으로 금강수목원에서 찍은 다른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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