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예사롭지 않은 새소리가 가까이 들려서 궁금했는데 어느 날 교육관 지붕의 안테나에 보니 맹금류 한 마리가 있었다.
에전에 찍어본 황조롱이보다는 크고 날씬한 것이 직감적으로 새홀리기라는 놈 같았다.
얼른 들어가서 컨버터를 장착한 망원렌즈와 삼각대를 가지고 나와 촬영을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 후 제짝인지 아니면 뜨내기 숫놈인지는 모르겠지만 숫놈 한 마리가 날아와 짝짓기를 시도한다.
암컷은 놀라서 그런 것인지 거부하는 것인지 아무튼 많이 움직이기에 숫놈은 잠시 후 날아가 버렸다.
맹금류의 짝짓기를 멋있게 촬영할 수도 있었는데... ^^
아무튼 잘 보이지는 않지만 근처에 둥지를 튼 것 같고 소리도 자주 나는 것을 보니 번식을 하는 모양이다.
운이 좋으면 둥지를 촬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 새호리기라고도 하는 새홀리기는 크기와 힘에서 쇠황조롱이와 매의 중간에 위치하는 맹금류다.
작은 새들이나 큰 곤충들을 잡아먹으며, 새매나 까치, 어치 등 다른 새의 둥지에서 번식을 하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