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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풍경,정물

지리산 삼신할매상

by 大建 2015. 3. 29.

평생교육원 사진반과 함께 지리산 중산리에 갔을 때 성모상 가는 길이라는 표지판이 보였다.

이 산골짜기에 웬 성모상인가 하고 의구심 반, 호기심 반의 마음으로 가보았다.


"삼국시대의 조상들은 크고 높은 명산의 정상마다 天心(천심)과 人心(인심)을 잇는 여신을 좌정시키고 이를 섬겼었다.

三神山(삼신산)의 하나인 지리산의 여신은 聖母(성모) 또는 보다높여 天王(천왕)할머니로 돌려내리면서 많은 조화를 부렸다. 

그 神體(신체)인 성모상을 후대까지 보존시켜 내린 우리나라의 유일한 여신이기도 한 성모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여러 측면으로 영합되어 우러름을 받아왔다. 

불로장수와 만사형통을 관장 한다는 중국의 神仙 麻姑(신선 마고)로 신앙받기도 하고

고려 태조 왕건의 어머니 위숙왕후의 기도로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루게 했다 하여 왕후와 동일시했던 성모이기도 하다. 

이태조가 등극 전에 지리산 깊이 쳐들어 온 왜구와 싸울때 대첩을 거둔것이 이 성모가 운무를 조작한 신조 때문이라 

하여 護國伯(호국백)이라는 벼슬을 내렸고 이에 왜적은 성모의 신체에 칼질을 하여 보복을 했었다.

한국무속의 기원 설화에 보면 성모는 딸 여덟을 낳아 무술을 가리켜 팔도에 퍼트린 한국 토속 신앙의 

조상이기도 하여 民福(민복)을 기원하는 신상이 돼 오기도 했다.

일제때 이 성모상은 排日(배일) 여신상이라 하여 골짝으로 굴려버림을 당하는 등 수난을 받아 만신창이가 되고 

마모된 것을 찿아 천왕봉에 모셔졌다가 지금은 도 문화재 자료 14호로 지정되어 천왕사에 모셔져 있으며,

금번 산청군 시천면민들이 정성을 모아 중산리에 새 성모상을 실체보다 크게 제작하여 

2000년 8월 6일 이 곳에 모심으로서 통일과 호국과 민복의 영험을 계승토록 하고 여기 사적비를 세운다. 

글 조선일보논설고문 이규태"



중산교에서 바라다 본 천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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