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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비토섬 출사

by 大建 2015. 9. 26.

평생교육원 사진창작교실에서 비토섬 출사를 다녀왔다.

가장 먼저 눈에 듼 것은 낚시공원이라고 조성된 곳이었다.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저곳이 앞으로 환경 파괴의 주범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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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토록 맑디 맑은 바닷물 속이나 인근 땅 위에나 굴(석화) 껍데기가 어마어마하게 쌓여 있었다. 마치 인간의 탐욕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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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조성되어 있는 양식장(김이나 파래를 양식한고 한다)은 볼성 사나울 뿐만 아니라 착취당하는 자연의 아픔을 드러내주는 것 같아 나 역시 마음이 아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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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고서는 아무렇게나 방치, 유기되는 물건들은 얼마나 또 많은지... 이 자그마한 섬에도 자본주의 소비 문화의 그림자가 이미 드리워진 모습에 혀를 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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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조금만 시각을 달리 해보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깨닫게 될텐데, 인간의 무지, 탐욕, 이기심이 우리를 어두움 속에서 헤매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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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주부전"이라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별주부전의 무대가 된 곳이 어디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소설과 달리 이곳에 엃힌 전설은 슬픈 내용이다. 간을 육지에 두고 왔다는 것까지는 별주부전의 이야기와 같지만 거북이 등을 타고 용궁을 벗어난 토끼가 월등도인줄 알고 뛰어든 곳이 달빛이 반사된 바닷물(월등 月燈)이어서 빠져죽고, 남편 토끼를 기다리다 죽은 부인 토끼, 토끼를 잃은 거북이가 각각 섬이 되었다는 슬픈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곳이 바로 경남 사천시 서포면 비토리(飛兎里), 비토섬이다.

별주부전의 이야기는 누구나 탐욕을 부리고 살면 화를 입게 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아무쪼록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별주부전의 이야기의 교훈을 되새기고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삶, 환경 안에서 그러한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지혜를 얻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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