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바람 물소리/황정호
수 많은 계절을 흘려보낸 추억의 강가를 돌아서
홀로 앉아 물가에 젖은 풀잎의 노래 귀기울이네.
해거름 반짝이는 억새들의 바람노래 귓가에 머물고
피라미떼 비릿 몸짓 은빛 비늘처럼 아릿하게 떠 오르면
옛동무 더벅머리 땀내음은 두근거린 가슴으로 살아와
쓰르라미 울음에 묵은 심지 불 당기는 계절의 몸살
밤하늘 은하수 반짝이는 눈망울에 가두어둔 세월에 울고
아스라한 추억 놓아둔 앞산 망부석 햇살에 꿈꾸고 앉아
이 가을에 부서지는 노래로 먼 하늘만 삼키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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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카넷(http://www.digika.net/) 2003. 11. 5. "오늘의 사진" 선정.
2005. 4. 10. 레이소다( http://www.raysoda.com ) 1면 등재.
나로 하여금 사진에 맛을 들이게 해 준 작품이다.
여러 사진 사이트에서 호평을 받았다.
후에 알게 된 일이지만 이 사진이 도용되어 여러 사이트에서 돌고 돌았고
더군다나 어떤 사람들은 자기의 작품이라고 주장했다는 것을
모 사진사이트에서 알게된 회원에게서 들었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정직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