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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새 하늘 새 땅

세월호 10주기

by 大建 2024. 4. 16.

012

 

아아 오늘은 4월16일
진달래와 개나리
벚꽃과 제비꽃은
저마다의 자리에서 곱게 꽃문을 여는데
그들은 우리와 같이 봄꽃을 볼 수가 없네요
물 속에 가라앉은 님들은
더 이상 웃을 수도 없고
더 이상 아름다운 수평선을 
우리와 함께 바라볼 수가 없네요

죽어서도 살아오는 수백 명의 얼굴들
우리 대신 희생된 가여운 넋들이여
부르면 부를수록
4월의 슬픈 꽃잎으로 부활하는 혼들이여
사계절 내내 파도처럼 달려오는
푸른빛 그리움, 하얀빛 슬픔을 기도로 봉헌하며
이렇게 슬픈 고백의 넋두리만 가득한
어리석은 추모를 용서하십시오, 앞으로도!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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