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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간

똔수라

by 大建 2008.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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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사는 후배의 모습입니다.
빡빡깎은 머리에 머리띠를 한 것이 흡사 과거의 똔수라와 흡사해서 찍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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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Tonsura)이란 무엇인가?

성인들의 성화를 보면 머리 윗부분을 동그랗게 깎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라틴어로는 똔수라(Tonsura)라 하고, 영어로는 Tonsure, 또는 Hair Cutting 이라고 합니다. 우리말로는 삭발이라고 번역합니다. 삭발례란 특별한 시기 또는 특별한 목적과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머리카락의 일부 또는 전부를 깎는 행위입니다. 보다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1. 성서에서의 삭발
구약에서 긴 머리카락은 힘과 생명의 외적 표지였습니다. 삼손의 모습에서 볼 수 있지요. 하지만 구약에서도 재앙의 예표, 초상을 당했을 때 극도의 슬픔과 애도를 나타내기 위해 머리카락이나 수염의 전부 또는 일부를 깎았습니다. 또 정화 예식 때 깎기도 했습니다. 신약에서는 큰 의미 변화는 없으며, 사도 바오로가 머리를 깎은 적이 있습니다(사도 18,18).

2. 가톨릭 교회의 삭발례
교회에서 삭발례는 평신도가 수도자나 성직자로 입문하는 의미의 예식이었습니다. 역사적으로 4∼5세기부터 수도회의 입회 의식으로 사용되었고 9세기부터 전 교회의 수도자들에게 일반화되었으며 16세기부터는 교구 사제들에게 널리 통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삭발례는 1972년 8월 교황 바오로 6세의 교서 Ministeria Quedam 로서 교회 내에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3. 9세기까지 삭발의 3가지 유형
성 베드로 형 : 왕관식 삭발로 머리 둘레의 조금만 제외하고 전체를 깎는 형
성 바오로 형 : 아주 짧게 깎는 머리형
성 요한 형 : 한쪽 귀에서 시작하여 머리 정수리 부분을 넘어 다른 쪽 귀까지를 잇는 선 앞쪽의 모든 머리카락을 깎고 나머지는 길게 기르는 형, 시몬 마구스의 삭발이라 불렀답니다.  

4. 중세기의 삭발
프란치스꼬 성인이 살던 중세기에는 맨 윗부분만 작은 원형으로 깎는 머리형이 유행했습니다. 프란치스코나 당시 제자들의 그림을 볼 때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이지요.

5. 삭발의 의미
1) 삭발은 머리를 깎음으로서 세속을 끊고 자신을 하느님께 완전히 봉헌한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 세속과 완전히 단절했다는 의미와 자기를 정화하여 온전히 하느님께 바친다는 의미이지요. 그래서 수도자는 삭발례와 함께 수도복을 입었습니다. 삭발과 수도복을 입는다는 것은 세상으로부터 떠난다는 출가의 의미입니다.
2) 또 하나의 작은 의미는 교회의 공식적인 신분입니다. 프란치스꼬 성인 시대에 삭발과 수도복을 입은 것은 공적인 교회의 수도자를 의미했기에, 이단자들로부터 구별되고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신분을 나타내는 것이었습니다. 똔수라(삭발)를 크게 할수록 고위 권한을 가지고 있는 표시이기도 했답니다.
따라서 삭발은 수도자의 공식 신분을 나타내는 표시였고, 설교권자임을 나타내는 표시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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