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중에 염낭거미라는 종이 있습니다.
염낭거미 암컷은 번식기가 되면 나뭇잎을 말아 작은 주머니를 만들고 그 속에 들어가 알을 낳습니다.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런 공간을 만들지만, 대신 문제가 있습니다.
새끼들의 먹이를 공급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알이 부화하면 새끼들은 살아있는 어미의 몸을 먹고 자란 다음 집 밖으로 나옵니다.
모성이 지극한 다른 거미들도 있지만,
염낭거미의 스스로를 희생하는 모성애에는 따라올 수 없습니다.
요즈음 자녀를 돌보지 않는 젊은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하찮은 미물보다도 못한 모습을 보여주는 인간들이 있음에 부끄러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