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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3

바라보는 삶 연중 제1 주간 금요일(마르 2,1-12)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조금은 상식을 벗어나는 일을 전해주고 있다. 환자를 고치기 위해 남의 집 지붕에 구멍을 뚫고 내려보냈다는 것과 예수님께서 병자의 죄를 사해주심으로써 병을 고치셨다는 이야기다.그 광경을 한번 상상해 보기로 하자. 예수께서 집안에 빼곡히 들어선 사람들 가운데서 가르치고 계신다. 그런데 사람들이 갑자기 웅성웅성한다. 지붕이 뚫리는 소리가 나고 어리둥절하신 예수님이 가르침을 멈추시고 잠시 침묵하신다. 그리고는 지붕에서 무엇인가 내려오는 것을 바라보신다. 한 중풍병자가 들것에 실려 곡예를 하듯 내려온다. 다른 모든 이들도 숨을 죽이고 바라본다. 볼만하였을 것이다. 예수님은 무엇인가를 바라보셨다. “그들의 믿음을 보셨다”(2,5). 모든 사람들은 병자.. 2018. 1. 12.
명오를 열어 주실 때까지... 2010. 2. 22.
사랑의 대화 사순 제1 주간 화요일 젊었을 때 연애하던 시절(물~론 수도원 들어오기 이전이다 ^^) 사귀고 있는 여인을 생각하면 혼자 있을 때에도 좋아서 히죽히죽 웃음이 나오곤 하였다. 그렇다.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함께 있지 않아도 사랑하는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행복해지는 것이 사랑이다. 그런데 함께 있다면 어떨까? 당연히 행복하지 않겠는가! 구태여 말이 필요가 없는 것이다. 대화가 없어도 서로 바라만 보고 있으면 좋은 것이 또 사랑이 아니겠는가! 대화를 나누더라도 서로를 위해주는 말을 주로 하며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지 않을 말을 골라서 하게 된다. 상대방이 원하기도 전에 그가 원하는 것 필요로 하는 것을 구하려고 애쓰고 결국은 선물을 하게 된다. 내가 필요한 것.. 2009.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