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미1 꽃은 피고 또 지고... 개인적으로 꽃꽂이해 놓은 것을 찍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 너무 인위적인 맛이 나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 수도원 경당의 구유를 찍을 때 모처럼 한 장 담아보았다. 며칠 후(그러니까 다음 해가 되나? ㅋ) 기도하면서 보니 장미꽃은 시들어가고 백합꽃이 꽃봉오리를 열고 있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진부한 말을 떠올리지 않아도 우리는 세상에 무한한 것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오늘 아름답게 피는 꽃도 내일이면 또 지고 마는 것이고, 새옹지마(塞翁之馬)같은 인생이기에 우리는 오늘 웃다가도 내일 울 수도 있는 것이리라. 저 꽃들을 바라보며 언제까지나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자 성형 수술을 한다는 여인네들을 떠올린다. 자신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바뀌면 그것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아름다움이 될까? 언젠가.. 2009. 1.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