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닫힌 마음2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다 브린디시의 성 라우렌시오 사제 학자 기념(연중 제16주간 목요일: 마테 13,10-17) 재작년에 124위 순교 복자 시복식과 아시아청년대회를 위하여 프란치스꼬 교황께서 한국에 다녀가셨다. 많은 사람이 성대하고도 장엄한 행사들에 감명을 받은 것 같다. 그러나 교황님의 인품과 그분의 가르침에 감명을 받은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그저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존재, 교황이라는 분이 한국에 오셔서, 내가 그분이 집전하는 미사에 참여하였고 그분을 멀리서나마 바라본 것이 감격스러웠을 뿐인 것 같다. 왜냐 하면, 그분이 다녀가신 후의 한국 교회는 거의 변하지 않았고, 맹목적인 자본주의, 신자유주의로부터 탈피하고 "형님인 태양과 누님인 달"로 대표되는 온 세상 피조물을 통해 하느님께 찬미드리고 우리의 집인 지구를 지.. 2016. 7. 21.
엘리야는 이미 왔다 대림 제2 주간 토요일(집회 48,1-4.9-11; 마테 17,10-13) 오늘 제1 독서와 복음에 나오는 엘리야는 구약시대의 대표적인 예언자로서, 이스라엘 안에 자리잡고 있는 다신교(바알) 사상을 몰아내고 유일신 야훼 사상이 자리잡게 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박해도 많이 받았지만 굴하지 않고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였고, 결국 "불마차"를 타고 승천하였다고 전해지며(2열왕 2,11), 이스라엘 사람들은 메시아가 오기 전에 엘리야가 먼저 와서 백성을 화해시키고 열두 부족을 다시 일으켜 세우리라는(말라 3,1. 23 참조) 믿음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 사실 엘리야가 이렇게 평가받은 것은 집회서가 쓰여지던 시기와 같이 훨씬 후대의 일이다. 즉 엘리야는 생시에는 사람들로부터 예언자로 인정도 못 받고 박.. 2015.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