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성1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마테 10,7-13) 본당에서 사목하다보면 집이나 차를 축복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런데 경우에 따라서 미처 감사예물을 준비하지 못한 집, 혹은 차 주인이 함께 참석했던 사람의 "코치"(?)를 받고는 당황스러워 하는 경우를 간혹 본다. 또는 반대로 축복식 내내 보란듯이 감사예물 "봉투"를 들고 있는 사람도 있다. 양쪽의 경우 모두 착각하는 것이고, 보다 심각하게 생각하면, 축복의 예식을 모독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될 때가 있다. 축복식은 문자 그대로 하느님께서 은총과 선물로서 베풀어주신 은혜에 대하여 감사하는 자리이지, 사제에게 예물을 바치고 "축복을 사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만일 예물을 받아야만 축복식을 한다면, 그것은 축복을 매도하는 것이요, 따라서 시모니즘(simon.. 2013. 6.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