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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2

회리바람꽃 이 또한 처음 만난 꽃이다. 바람꽃이라는 이름이 붙은 식물들은 바람에 흔들려 씨앗이 자연스레 주위로 퍼진다. 이는 추운 알래스카 지방부터 열대 지방에 이르기까지 모든 대륙에서 바람꽃을 볼 수 있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회리바람꽃은 가는 꽃줄기에 한 송이씩 달린 연노란색 꽃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청초하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을 비롯한 거의 모든 사이트에 "강원도(대관령, 설악산) 이북의 산지에 분포한다"고 나와 있는데 이 꽃을 충청도의 어느 산에서 발견했다는 것이다. 바람에 날려 멀리까지 이주한 모양이다! ^^ 2012 2013 경상북도. 2013. 4. 26.
홀아비바람꽃 이런저런 사정으로 ‘홀아비’가 되었겠지만, 찬 겨울에 이름만 들어도 측은한 사람이 ‘홀아비’ 아닐까 싶다. ‘홀아비바람꽃’에서 ‘홀아비’는 한개씩 자라는 꽃대에 꽃이 한 송이씩만 피어서 붙은 이름이다. 홀쭉한 목을 쭉 빼들고 외롭게 서 있는 모습에 비유한 것이다. ‘홀아비꽃대’라는 풀꽃도 꽃대가 한줄기씩 올라와서 붙은 이름이다. ‘바람꽃’은 주로 높은 곳에서 자라서 가늘고 여린 풀꽃이 바람에 많이 흔들리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여러 종류의 ‘바람꽃’을 흔히 그리스말 ‘아네모네’라고 부르는데, 이도 ‘바람의 딸’이라는 뜻이라고 하여 서로 통하나 우리말로 ‘바람꽃’이라고 부르면 더 좋겠다. 결국 홀아비바람꽃은 모양과 자라는 곳을 함께 담은 이름이다. 홀아비바람꽃은 우리나라 특산이라서 한자말로는 ‘조선은련화.. 2012.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