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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희망 사랑/강론, 묵상

재가복지의 효시

by 大建 2009. 2. 28.

재의 예식 후 토요일(루까 5,27-32)


사회복지에 종사하는 이들은 한결같이 앞으로의 복지의 방향이 재가복지가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재가복지란 종전의 복지사업 형태처럼 시설에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집으로 찾아다니며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강릉 수도원에 살 때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재가복지 프로그램에 목욕 자원봉사자로서 참여하였다.
요즈음은 가정 간호제도라는 재가복지 시스템이 어느 정도 시작되고 있지만
당시 활동나갈 때마다 느꼈던 것은 "의사나 간호사가 한 명 같이 참여한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었다.


오늘날 대학병원의 허다한 "명의"들은 물론, "허준"도 병자들을 일부러 찾아다니며 치료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2000년 전 하느님께서는 병든 이들이 많은 이 땅에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서 그들을 치유해 주고자 하셨다.
그리고 예수는 실제로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을 찾아다니셨다.
재가복지의 효시가 아닐까?
문제는 이러한 재가복지의 전문가요 명의이신 예수를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고 오히려 배척한다는 데 있다.
명의를 돌팔이 정도로 여기거나 병자가 스스로의 병세를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의사가 아무리 병자를 치료하고자 하여도 병자가 거부하면 불가능하다.
마음의 병을 앓고 있던 수많은 이들이 치료를 거부하였지만,
레위라는 병자는 크게 기뻐하면서 예수를 맞아들이고 큰 잔치를 벌인다.
예수가 어떠한 치유의 행위, 구원의 말씀도 하기 전에 자기 집 방문 자체를 감사드렸던 것이다.

우리는 어떠한가? 예수를 진정 내 영혼의 치유자로 맞이하고 있는가?
비록 내가 아직 구원의 말씀을 명확하게 듣지는 못하였어도 나를 찾아오심만으로도 이미 크게 기뻐하며 살고 있는가?
아니면 바리사이들처럼 의인 행세를 하며 살고 있는가?

                                                                                                  (9-1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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