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이다.
누군가 생선을 먹고 뼈를 거미줄에 버린 모양인데 재미있는 장면이 되었다.
동행했던 사람들은 처음에 이 모습을 보고 모두 신기해 했었다. "생선을 먹는 거미도 있나...? " 하고 말이다.
몇년전에 여의도에서 사람들이 던져 준 고기를 먹고 살던 엽기토끼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으니
사람이 생선 살을 조금씩 던져주어 먹게 하면 거미를 길들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혼자 멋적스레 웃음을 지었다.
하여튼 인간은 희안한 존재임에 틀림이 없다. 생태계를 제 마음대로 흔들어 놓기도 하고
때로는 이렇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