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에 차질이 생겨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급히 검색을 해본 후에 단양으로 향했습니다.
그 유명한 담양팔경 그 중에서도 도담삼봉을 보기 위해서였지요.
남한강의 맑고 푸른 물이 유유히 흐르는 그 한가운데 솟은 세 개의 봉우리가 도담삼봉입니다.
중앙의 정자는 조선개국공신 정도전이 지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호도 이곳의 명칭을 따서 삼봉이라고 하였답니다.
가운데 봉우리는 늠름한 장군처럼 위엄 있는 자태를 하고 있는데 이를 남편봉이라 부르고
그보다 좀 작은 북쪽 봉우리는 처봉, 남쪽 봉우리는 첩봉이라 부른답니다.
처봉은 아들을 얻기 위해 첩을 둔 남편을 미워해서 돌아앉은 모습을 하고 있고
첩봉은 아기를 밴 모습으로 남편봉을 바라보고 있는 형상이라는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답니다.
예전에는 나룻배가 떠다녔을 강물에 모터보트가 묶여 있는 모습에서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며
발길을 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