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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

임진각

by 大建 2012. 7. 24.

일산에서 사람을 만나고 내친 김에 임진각까지 다녀왔다.

판문점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일반인들이 들어갈 수 있는 최북단의 장소가 임진각이다.

먼저, 자유의 다리는 1953년에 한국전쟁 포로 12,773명이 자유를 찾아 귀환하였기 때문에 명명된 다리이다. 당시에는 포로들이 차량으로 경의선 철교까지 와서 걸어서 자유의 다리를 건너왔다고 한다. 자유의 다리는 임시로 가설한 교량이므로 건축적으로 뛰어난 점은 없으나 '자유로의 귀환'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전쟁의 대표적인 유산이라 할 수 있다.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등록문화재 제78호)

이 기관차는 한국전쟁 중 피폭·탈선된 후 반세기 넘게 비무장지대에 방치되어 있었던 남북분단의 상징물이다. 2004년 아픈 역사의 증거물로 보존하기 위해 현 위치로 옮겨 전시되고 있다. 당시 이 열차를 운전했던 기관사(한준기, 1927년생)의 증언에 따르면, 군수물자를 운반하기 위해 개성에서 평양으로 가던 도중 중공군의 개입으로 황해도 평산군 한포역에서 후진하여 장단역에 도착했을 때 파괴되었다고 한다. 이 기관차에 있는 1,020여개의 총탄 자국과 휘어진 바퀴는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cf. http://tour.paju.go.kr/tour/paju_tour/peace/contentinfo/contentInfoView.do?menu_seq_n=1&cont_seq_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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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각 관광지 한편에는 평화누리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평화누리공원은 2005년 세계평화축전을 계기로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이라고 한다. 남과 북이 대치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한의 최북단에 남북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로 세워진 공원이기에 그 곳에서 보는 하늘은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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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누리공원에 가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오는 것이 뉴질랜드의 모아이 석상 같이 생긴 거대한 조형물이다.
땅에서부터 솟아나오는 거인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북한을 향한 거인의 외침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한다(최평곤 작가의 작품).


과거의 아픔과 미래의 화합과 평화에 대한 바람이 공존하는 곳이 임진각이다.

풀리지 않는 답답함을 가슴에 담고 돌아올 수 밖에 없는 곳이지만 자주, 그리고 많은 사람이 그 마음을 느껴 보기 위해서 다녀올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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