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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

동기 모임

by 大建 2012. 9. 27.

서원 25주년 동기 모임을 하였다.

지난 6월 기념 미사 후 여행을 하였지만 한 명이 함께 하지 못하였고, 은사(수련장) 신부님을 모시고 25주년을 함께 회고하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뜻으로 이번에 백 레오 신부님과 함께 1박 2일로 여행을 다녀왔다.

3회원 한분이 용담호 근처에 별장을 지니고 있어 가끔 목동수도원에서 이용하는지라 이번에도 후의에 감사드리며 숙소를 그곳으로 정하였다.

용담호


숙소에 여장을 풀어놓고 인근 식당에서 간단히 저녁 식사를 하고 돌아와서 조촐한 주안상을 앞에 놓고 회포를 풀기 시작하였다.

지나 온 삶에 대한 반성, 서로간에 있었던 크고 작은 갈등과 해소, 우리 곁을 떠나간 형제들, 현재 우리 수도회의 상황 등, 그리고 간간히 끼어들게 되는 정치 이야기 등...

25년의 세월은 그렇게 우리를 밤늦은 줄 모르고, 웃다가 언성을 높이다 시무룩하기도 했다가를 반복하며 앉아있도록 붙들고 있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진정한 형제, 어쩌면 친형제들보다도 더 진한 형제애를 느끼게게 되는 그런 관계임을,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새로운 혈육임을 절절이 실감하고 있었다.


밤 1시가 되어서야 하나 둘 잠자리를 향해 일어서고,

다음 날 아침 간단히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 뒤 우리는 함께 친교의 제사, 일치의 성사인 미사를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백 레오 형제 주례로 봉헌하였다.

미사 후에 우리는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는 마이산으로 함께 길을 나섰다.

모두들 오후에는 각자의 소임지로 돌아가야 하는 형편이라 마이산을 넘는 등반은 하지 못하고 탑사와 금당사 관광만을 마치고 내려와

탑사


01

금당사


사하촌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아쉬움을 남기며 대전으로 향하였다.

대전역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각기 새로운 25년을 향해 열심히 살기로 다짐을 하고 따뜻한 포옹과 악수를 나누고 서울로, 인천으로, 악양으로, 성거산으로 흩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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