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과 모임 등의 이유로 오랫 동안 휴일에 나갈 수가 없었기에,
어느날 한가한 오후를 이용하여 무작정 배낭을 짊어지고 길을 나서서 만난 꽃이다.
마편초과의 낙엽관목으로, "해녀가 물속으로 들어간다"는 의미의 제주도 방언에서 유래한 이름이 순비기나무다.
우리 나라 중부 이남의 바닷가 모래땅에 자생한다.
바닷가에 척박한 환경에서도 생명력이 강해 보이는 순비기나무는 수수한 모습속에 편백나무의 향과 비슷한 상큼한 향을 가지고 있어, 야생의 열매를 따서 베개속에 넣으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