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8명의 사진가들의 모임 <타래>가
5월 12일부터 17일까지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에서
"시간 속에서"를 주제로 전시회를 갖습니다.
저는 "길 위의 인생"을 주제로 한 10개의 작품을 출품했습니다.
부디 함께 해주시어 격려해주시고 축복해 주시기 바랍니다.
---------------------------
작가노트
길 위의 인생
흔히 “인생은 순례의 여정이다”라고 한다.
사실 걸음마를 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길 위에 놓여지게 된다.
어디로 가야 할지 방황조차 잡지 못하다가
당당히 “나의 길(My way)을 가겠다”고 하지만,
타인이 가는 길을 무심히 바라보고
그들을 무의식적으로 따르거나,
또는 타인을 경쟁자로만 여기며 살아가는 길에 들어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멈칫 하기도 하고
혹은 여정을 포기하고 안주하도록 하는 유혹으로 가득 찬 길에서
머뭇거리기도 한다.
한편, 우리의 길은 때때로 그 위에서 누군가와 인연을 맺는 기쁨을
잠시나마 누리는 만남의 장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인생은 빛과 어두움 속에서 부침을 반복하는 혼돈의 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 모두가 정해진 목적지를 향해 외로이 나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영원을 향한 길을 찾는 작업에 끊임없이 천착하는 나의 카메라 앵글을 좇는 것이
“道”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나의 사진 여정이 될 것이다.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루까 13,33)
